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열대야의 엄포에 쫓겨 분수를 찾았습니다.
서늘한 기운을 즐겨 볼까 하는데, 딸아이가 불쑥 뛰어듭니다.
신이 난 아이는 물줄기 속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옷이 다 젖을 텐데...
저 물 무척 더러울 텐데...
저러다 넘어지면 크게 다칠 텐데...
분수처럼 쓸데없는 걱정이 솟아오릅니다.
이제껏,
분수 속으로 뛰어들 용기도 없이
주어진 길로만 흐르며 살아온
소심한 아빠의 등줄기로도
식은땀 한 줄기가 흐릅니다.
보고 들은 것들에 색깔을 칠합니다. 4indi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