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웃음은 마침표다.
일상의 짜증과 스트레스도
아이의 잘못을 꾸짖으려는 마음도
아이의 웃음 앞에서
무거운 발걸음을 멈춘다.
아이의 웃음은 쉼표다.
먹고사는 일에 몰두하는 조바심도
아이의 경쟁력을 위해 닦달하는 욕심도
아이의 웃음 앞에서
한시름 놓고 엉덩이를 붙인다.
아이의 웃음은 느낌표다.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존재라는 기쁨도
아이의 행복한 모습에 대한 고마움도
아이의 웃음 앞에서
감탄의 깃발을 활짝 편다.
아이의 웃음은 물음표다.
나는 아이에게 얼마나 웃음을 보이고 있는지
아이의 웃음을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아이의 웃음 앞에서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