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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우 Feb 02. 2016

설 전 풍경

의욕이 앞섰다.

어쩌면 강박이었을지도.

출발 신호에 놀라 서둘러

박차고 나서긴 했지만,

새해의 약속들은 이내

생기 있는 박자를 잃었다.

지난 연말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괴감에

온몸이 움츠러들 법도 한데

오히려 마음이 설레고

새롭게 기운이 솟아난다.

진짜 시작은 설 때부터라고

패자부활전의 의지를 다지는 나.


다시 한 번의 새해는 그렇게

아량과 여유 속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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