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잘못 몸속에 들인 건지
제대로 탈이 났다.
온몸에 기운이 쫙 빠지도록
비우고 또 비워 내도 그칠 기색이 없다.
비어 버린 속을 채우려 한 것이 잘못이었다.
미련한 욕심이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켰다.
숨을 못 쉬게 꽉 막혀 버린 가슴.
몇 배의 고통을 지불하며 또 비워 내야 했다.
독소가 발견되었을 때,
그것을 다 없애는 일이 우선이다.
나쁜 것을 그대로 둔 채
평상시와 똑같은 삶을 살아서는
상태가 나아질 수 없다.
화장실을 들며나며 배앓이를 하면서
내 삶을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