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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우 Mar 25. 2016

아래로부터의 혁명

전범선과 양반들

https://youtu.be/1fYUjHMw1T8


보통 사람은 자기보다
열 배의 부자에 대해서는 욕을 하고,
백 배가 되면 무서워하고,
천 배가 되면 그 사람 일을 해주고,
만 배가 되면 그 사람의 노예가 된다.
                                                  -사마천-           


상식과 보편적 가치에 비추어 볼 때,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다.

이쯤 되면 내가 전제하는 상식과 가치가

그들과 크게 다르다는 것을 의심해 볼 수밖에 없다.

그런 의심에서 출발하여 추정해 보자면

그들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자신들의 배를 더 채우겠다는 의지밖에 없는 듯하다.

가진자들이 더 갖기 위해 횡포를 부리고,

그들의 횡포에 체념하고 침묵하는 사회.

    

“당장 나 먹고살기도 힘든데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어디 있나?”  

   

맞다.

잠깐 삐끗하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현실인지라

내 눈앞의 일에 몰두한 채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스스로만 돌아보자.

노예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불의와 부정, 모순, 부조리를 묵인하는 대가로

밥 한술 뜨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밥을 먹어야 살 수 있지만,

살아 있으면 뭐라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뭐라도 하기 위해

우리는 밥을 먹는 것인데,

밥 먹고살기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은

스스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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