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erek Trucks Band
https://www.youtube.com/watch?v=qj-ncVvwobs
20Kg 쌀 한 가마니를
쌀통에 붓는 일이 쉽지 않다.
단단히 붙들어 잡고
조금씩 기울이다 보면
쌀포대를 잘못 뜯었는지
쌀알이 황망히도 흩어져 버린다.
이미 쏟아져 버린 쌀알들에 정신을 팔면
남은 쌀알들은 더 많이 쏟아져 버리고 만다.
쏟아진 것은 그냥 두어야 했다.
남아 있는 쌀에 신경을 더 썼어야 했다.
결과가 좋지 않았던 일,
내 곁을 떠나 버린 사람,
이미 쏟아진 것이라면
깨끗이 치워 버리면 그만이다.
그리고 아직 남아 있는 것들에
온 정성을 다해야 한다.
하루하루 더해질수록
잃어가는 것이 많은 인생이기에
그나마 남아 있는 것들을
소중히 곁에 두는 일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