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by 박재우

도시는 다이어트 중.

땀을 한바탕 쏟아 내며
살들을 떠나보내고 있다.


밤새 불 밝히고
먹고 마시고 일하다 보니
예전의 맵시는 온데간데 없다.


그래서 이 여름, 짧은 동안에
독한 마음으로 몸집을 줄여 본다.


숨통이 트인다.

움직이기 편하다.

다이어트 효과로

도시는 활기차다.


하지만 이 여름이 지나면
밤의 외투 속으로

다시 살들이 차오르겠지.


먹고사는 핑계로 의지박약인,

도시에는 '요요'가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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