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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우 Sep 02. 2015

비의 부엌

비가 .

눈물이 말라 

기만 남은 쓰디쓴 가슴에.

비로소 간이 맞는다.


비가 온다.

 지쳐
생기 없이 퍼져 버린 .

유쾌한 탄성을 회복한다.


비가 온다.

후회가 많아
어제의 골방 갇힌 기억.

흔적 하나 없이 껍질을 벗는다.


비가 온다.

멈추지 못해
온몸이 벌겋게 달구어진 .

숨이 가라앉고 여유가 생긴다.


비가 오니,

인생의 요리가
제맛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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