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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모드 Jun 27. 2019

미스토리

단 하나의 향기, 나만의 향기


'미스토리목요일'
글쓰기 모임 마지막 주제, 나에 대한 한 편의 글 쓰기. 참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나를, 내 삶을 한 발자국 떨어져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글로 기록한다는 거, 정말 의미있었다. 수 많은 내 인생의 스토리 중 한 페이지가 될 이 순간의 나를 이렇게 남겨놓을 수 있어 행복했다. 그러므로 시즌2도 참여! 아, 나는 '향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 나만의 향기를 향수처럼 소개해 보았다 :) 히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향수, 펜할리곤스 바라



펜할리곤스 바라 EDP

(PENHALIGON'S VAARA EDP)


#상쾌한 #따뜻함 #특이한 #프루티 #스파이시

#밝은 #컬러풀 #부드러운 #장미 #성


플로럴 프루티 계열


[ TOP ]

사프론, 장미수, 당근 씨, 고수 씨, 모과

[ MIDDLE ]

모로칸 장미, 아이리스, 불가리안 장미 오일,

프리시아, 인디안 목련, 작약

[ BASE ]

꿀, 화이트 머스크, 시더우드, 샌들우드,

벤조인, 레진, 통카빈



‘마하라자 왕을 위한 단 하나의 향기’
 
바라는 펜할리곤스 걸작 애머랜씬(2009)과 사토리얼(2010)을 탄생시킨 '향기/후각의 화가'라 일컫는 마스터 퍼퓨머 베르트랑 두쇼푸(Master Perfumer Bertrand Duchaufour)에 의해 탄생된 향수입니다.
 
바라는 마스터 퍼퓨머 베르트랑이 조드프르 로컬 마켓에서 접한 고수와 당근씨의 달콤하고 기분 좋은 조합과 크리미한 샤프란 그리고 과즙이 풍부한 모과의 향기로 시작됩니다.
마하라자의 여름 궁전인 발사만드(Balsamand) 가든의 향기가 표현되는 미들 노트는 눈부시게 아름답게 피어오르는 인도 목련의 화이트 노트와 가벼운 프리지아, 그리고 은은한 아이리스의 향기가 아름다운 장미 향기와 우아하게 블렌딩되어 발사만드 가든에 있는 착각이 듭니다.
달콤한 꿀과 매혹적인 화이트 머스크 송진과 통카빈 그리고 상쾌한 시더우드와 샌들우드의 감미로운 조화로 마무리됩니다.




방규선 (Kyoosun Bang, 1985)


#Hot&Cool #친절하지만안친절한

#가벼우면서도무거운 #신중함 #꽂히면직진


반전의 반전의 반전 계열


[ TOP ]

차가움, 도도함, 새침함, 무서움,

진지함, 신중함, 과묵함, 경청과 공감

[ MIDDLE ]

수다, 언어유희, 진성 또라이,

무모함, 야함, 화려함

[ BASE ]

따뜻함을 넘어선 뜨거움,

열정, 포근함, 편안함



‘No.1보다 빛나는 Only. 1’
 
1985년 어느 겨울 날 태어난 방규선은 감정 표현에 서툴지만 오지랖 넓은 부모님 밑에서 자란 탓에 처음 만나면 무뚝뚝하고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자꾸 자꾸 만나다 보면 따뜻하고 살뜰하게 사람을 잘 챙기는 모태 오지라퍼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예쁘게 잘 웃는 법을 모릅니다. 그래서 그녀의 첫인상은 차갑거나 도도하거나, 무심하거나 무섭거나, 과묵하거나 내향적일 것이라 라는 추측으로 시작됩니다. 말을 아끼는 것 같아요.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걸까요? 말 하는 게 귀찮은 걸까요? 그렇지만 이야기를 잘 들어주네요. 표현은 하지 않지만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하는 표정이에요. 과묵함 속에 신중함이 있는 모습입니다.

그녀를 조금 더 만나 보았습니다. 두 세번 정도 만났을까요? 아니면 소주 한 병 정도의 알코올이 그녀의 혈관을 뱅뱅 돌 때 즈음일까요? 수다쟁이네요. 말이 참 많아요. 언어 유희도 좋아하구요. 개그 욕심이 있지만 매번 다 웃기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다들 잘 웃어주네요. 꽃을 좋아합니다. 생화도 좋아하고 꽃무늬도 좋아하지요. 그래서 꽃무늬 옷이 참 많아요. 쉰 살 즈음이 되면 리얼 생화를 온 몸에 두르고 다닐지도 모르겠어요. 진한 화장이 어울리지 않고 잘 하지도 못합니다. 작은 눈 작은 코가 늘 불만이지만 수술할 용기는 없어요. 단 돈 300만원을 들고 대만에 떠나 사업을 할 만큼 용기, 결단력, 강단 있는 성격이지만 수영이라든가 운전하기 등 남들 다 하는 것들은 하지 못해요. 의외로 겁이 많군요.

어느 새 그녀와 절친이 되었어요. 이 사람, 굉장히 뜨겁네요. 뭐 하나에 꽂히면 망설이지 않고 직진하는 사람이었어요. 아낌없는 열정과 애정을 퍼붓기도 하고요. 거침이 없어요. 뜨겁게 불살라야 후회가 없대요. 늘 가슴이 뜨거워지는 일을 찾고 있어요. 가슴 속 불씨를 활활 태워줄 것들을 찾고 배우고 그것들에 열정을 쏟고 있네요. 사람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 한 가지 매력에 꽂히면 백 가지 단점이 있어도 잘 보려 하지 않네요. 선택은 신중하게, 하지만 한 번 선택한 것에는 후회없이 열정적으로. 어쩌면 나이에 맞지 않는 과도한 열정 때문에 아직 결혼을 못한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안한거 아니구요, 못한거 맞아요. 그래도 그녀를 자꾸 만나니 왠지 모를 편안함과 포근함이 느껴져요. 나도 모르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의지하게 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거에요. 인생에 고민이 하나도 없다던 사람도 그녀를 만나면 내면의 이야기를 술술 털어놓게 되죠. 자신만의 매력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는 그녀이지만 타인의 가슴 속 깊은 곳에 자리잡은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능력, 어쩌면 그녀만의 매력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녀는 뜨거우면서 차가워요. 친절하지만 안친절하구요. 가벼우면서도 무겁기도 하죠. , 몸도 많이 무겁네요. 최고는 아닐지 모르지만 하나밖에 없는 그녀의 향기가 궁금하다면, 제 글을 계속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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