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써니모드 Oct 15. 2018

내게는 매력이 없다?!


나는 할 줄 아는 게 많다. 하고싶은 것들이 많아서, 하고싶은 건 다 해봐야 해서, 뭐든 배우고 덤볐었지.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나를 대표할만한 한 가지가 없네? 이것도 적당히, 저것도 적당히 할 줄 알지만 '내 특기는 뙇 이거, 내 매력은 뙇 이거', 아무리 생각해도 없다. 속상해. 내가 정말 잘 하는 건 뭘까? 가장 하고싶은 건 뭘까? 아직도 미로 속을 헤메고 있는 기분이다.

엊그제 대만 관련 인터뷰를 하면서 대만의 매력이 무엇일까요? 라는 질문에 이것도 매력, 저것도 매력, 수많은 매력은 있지만 그 포인트들이 '오직 대만이기 때문에'는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다양한 장점들이 있지만 '대만이 아니면 안돼' 라는 생각이 드는 장점이 떠오르질 않더라. 눈에 보이는 뚜렷한 매력은 부족하지만 감성, 정서, 분위기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매력들 때문에 많지는 않지만 대만을 찾고 또 찾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눈에 보이지 않고 만질 수 없기에 그 매력을 알아보는 사람이 적다는 게 문제 ㅎㅎ

나도 눈에 보이는 매력 포인트는 부족하지만 (조녜보스도 몸짱몸신도 아니고 엄청난 타이틀을 가진 직업도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매력은 이따만큼 많은데 (많을테데; 많겠지?) 너무 자존감 바닥인 상태로 살고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 때문에 괴로운 요즘이당. 자존감이라는 녀석이 하루아침에 커질 수 없다는 걸 아니까 끊임없이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이 녀석을 잘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왜, 왜, 안될까? 나는 자존감과 자존심을 구분 못하구 있는걸까? 자존감의 주체는 나고 자존심의 주체는 남인데 아직도 나는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건가?

그래서 결론은, 앞으로 저를 만나면 칭찬 좀 해주세요 (칭찬 구걸)! 그리고 생각 많은 나 자신아! 최고가 되는 것 보다 최선을 다하는 삶이 멋있잖아! 나 스스로가 멋지게 살다보면, 나만의 향기와 나만의 분위기를 가진 매력적인 사람이 될 거야. 그리 많지는 않아도 내가 가진 분위기를 좋아하고 아껴주는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보잣!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