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사람이 되어줘
알고싶지도 듣고싶지도 않은
너에 관한 이야기들이 화살처럼 내게 와 꽂힌다.
누구보다 행복하길 바란 건 아니지만,
형편없이 무너지길 바란 것도 아니다.
가끔 너를 떠올렸을 때,
함께하지 못해 아쉬운 사람이 되길 바랐는데,
이제는 그러지 못해 다행인 사람이 되어만 간다.
부디, 지금부터라도,
함께할 수 없기에 아쉬운 사람이 되어줘.
그렇지 않으면 그 날의 내가,
너무 불쌍해져 버리잖아.
그러니 제발, 아쉬운 사람이 되어줘.
그것만이 네가 아프게 한
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야.
어느 곳에서든 제발,
잘 살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