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사랑에 대한 예의

아쉬운 사람이 되어줘

by 써니모드


알고싶지도 듣고싶지도 않은

너에 관한 이야기들이 화살처럼 내게 와 꽂힌다.


누구보다 행복하길 바란 건 아니지만,

형편없이 무너지길 바란 것도 아니다.


가끔 너를 떠올렸을 때,

함께하지 못해 아쉬운 사람이 되길 바랐는데,

이제는 그러지 못해 다행인 사람이 되어만 간다.



부디, 지금부터라도,

함께할 수 없기에 아쉬운 사람이 되어줘.

그렇지 않으면 그 날의 내가,

너무 불쌍해져 버리잖아.


그러니 제발, 아쉬운 사람이 되어줘.

그것만이 네가 아프게 한

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야.


어느 곳에서든 제발,

잘 살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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