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편지

디지털 시대의 손글씨 P.S.

by memory 최호인


빛바랜 종이에

이제는 희미해진 잉크로

여울진 빼곡한 글씨들.


세월이 흘러도

아련한 그리움과

가슴 시린 먹먹함이 깃든 사연.


줄 쳐진 백지에

적힌 글자마다 배어 있는 따뜻한 숨결과

담겨 있는 세심한 감정.


부드러운 손길에

설레는 마음이 스쳐 지나간 종이.

공들인 글자들 사이에 스며든 냄새.


흰 여백마저

그리움과 한숨으로 가득 차

오롯이 우리에게 바쳐진 공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사라진 세상.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손글씨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