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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mory Jun 06. 2024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도

친구 Y에게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

아주 조금이라도 여전히

네 안에 남아 있으면 좋겠다, 내가.


또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

얼마간이라도 여전히

내 안에 남아 있으면 좋겠다, 네가.


당장이라도

서울에 간다면

즉시 반가운 얼굴로 뛰어나올 것 같은데


이제 나는 너 없는 서울에 어떻게 갈까.

너를 볼 수 없다면 어찌할까.

네 무덤에 어떻게 찾아갈 수 있을까.


오늘밤 문득 네가 무척 그리워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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