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by memory 최호인

연극을 보러 왔는데

배우는 네 명이고

관객은 겨우 열 명


어두운 객석에서 숨죽이던 나는

나머지 아홉 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들이 위로가 될 줄이야


세일해서 겨우 만삼천오백 원 내고 들어온 나의

미안하고 안쓰러운 감정이 흐르던

컴컴한 무대는 암전에서 깨어나고


웃고 울던 연극이 겨우 끝난 후에도

땀 흘리며 열심히 연기한 배우들은

환한 웃음을 잃지 않았는데


그들을 향해

손이 아프도록 박수를 치는

나는 왜 자꾸 눈물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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