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 - 김경근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그런 날 있습니다
눈물도 감추지 않고
그냥 쓰러져
펑펑 울고 싶은
그런 날 있습니다
그런 날 있습니다
아무런 이유도 필요 없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그저 한바탕 울고 나면 괜찮을 것 같은
그런 날 있습니다
그런 날 있습니다
어느 가슴에 파묻혀
어느 어깨에 기대어
자고 깨어나듯이
그렇게 울고 일어나고픈 그런 날 있습니다
그렇게 가슴이 그리운 날 있습니다
그렇게 어깨가 그리운 날 있습니다
그런 날 있습니다
그런 날 - 김경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