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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Jul 23. 2021

해바라기 연가 - 이해인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내 생애가 한 번 뿐이듯

나의 사랑도

하나입니다


나의 임금이여

폭포처럼 쏟아져 오는 그리움에

목메어

죽을 것만 같은 열병을 앓습니다


당신 아닌 누구도

치유할 수 없는

내 불치의 병은

사랑


이 가슴 안에서

올올이 뽑은 고운 실로

당신의 비단옷을 짜겠습니다


빛나는 얼굴 눈부시어

고개 숙이면

속으로 타서 익는 까만 꽃씨

당신께 바치는 나의 언어들


이미 하나인 우리가

더욱 하나가 될 날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나의 임금이여

드릴 것은 상처뿐이어도

어둠에 숨지지 않고

섬겨 살기 원이옵니다


해바라기 연가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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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이리 뜨거운 날에 문득 해바라기가 생각나 붓끝에 적셔봅니다.


해바라기 하면 이해인 수녀의 '해바라기 연가'가 떠오릅니다.

그 어릴 적 중얼대던 시구절 한 도막이, 세월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감동을 주는 구절입니다.


해바라기 그림 그려 그리운 구절 하나 얹어봅니다.


뜨거운 7월은 해바라기의 계절이겠지요. 그 열정 때문인지

해바라기의 꽃말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일편단심' '기다림'등이라 합니다.


집안에 걸어두면 좋은 기운이 흐르고 돈을 벌어온다 한다는 속설이 있는 해바라기 그림은 못 걸더라도, 카톡 대문 사진에 걸 어쓰 시라고 해바라기 그림만 따로 올려봅니다.


가져다 올리셔서

돈도 많이 버시고,

좋은 기운도 받으시면서,

이 뜨거운 여름 건강하게 잘 견디는  평화로운 나날이길 기원합니다 -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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