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 천양희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외로워서 밥을 많이 먹는다던 너에게
권태로워서 잠을 많이 잔다던 너에게
슬퍼서 많이 운다던 너에게
나는 쓴다.
궁지에 몰린 마음을 밥처럼 씹어라.
어차피 삶은 너가 소화해야 할 것이니까.
밥 - 천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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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고 일어난 아침처럼,
까슬한 입 안으로 ,
밥 한 숟가락 넘기기 힘들 때 있습니다.
사는 것도 그렇다는데,
그렇게 한 술 뜨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게 한 모금 넘기기가 버겁습니다.
시인은 이야기합니다.
궁지에 몰린 마음을 밥처럼 씹으라고요.
어차피 그 밥 한술도
어차피 그 마음도
까칠한 입안에 혀를 돌려
버석한 마음에 눈물을 적셔
내가 소화해야 할 밥이랍니다
내가 소화해야 할 삶이랍니다
밥 한술 뜹니다
꼭꼭 씹어 꿀꺽
넘겨 봅니다.
그렇게 소화시킬
내 삶이랍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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