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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Aug 13. 2021

절정보다 아름다운 것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절정보다 아름다운 것은

절정으로 치닫는 과정이라 합니다.


흐드러진 꽃송이보다

반쯤 핀 꽃이 더욱 예쁘고,

최고의 순간보다

그 순간을 향해 달려가는 시간이

더욱 뿌듯하듯이 말이지요.


이기주 님의 수필에선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지금도 나쁘진 않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순간

우린 살아가는 동력을 얻는다.

어쩌면 계절도, 감정도, 인연이란 것도 죄다 그러할 것이다.'라고요.


계절에도 절정이 있습니다.

봄의 생명,

여름의 정열,

가을의 환희,

겨울의 침묵.

그 모든 계절의 절정보다,

그 순간을 기다리는 시간들에서 행복을 찾듯,


어느 그리움에서도,

어느 사랑에서도,

어느 마음에서도,

더 좋아질 것 같다는 순간은

우리에게 희망을 줍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절정을 향한 마음을 응원합니다 -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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