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 - 이문재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마른번개가 쳤다.
12시 방향이었다.
너는 너의 인생을 읽어보았느냐.
몇 번이나 소리 내어 읽어보았느냐
이문재 - 천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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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게 내려오는 하늘 저 너머로 우르릉 천둥소리가 들립니다.
아직 빈 하늘이 남아있는데도 멀리 산 너머로부터 우르릉 천둥소리가 들려옵니다.
마른번개인지, 비가 오려는지,
서둘러 이런저런 늘어놓은 물건들을 치웁니다.
시인은 그렇게 물어봅니다.
그렇게 마른번개에도,
그렇게 먼 천둥소리에도,
하늘을 올려보고 사방을 둘러보면서도,
정작 너는 너의 인생을 돌아보았는가 하며 말입니다.
내 인생에 그리 천둥소리 들릴 때
나는 나의 인생을 뒤돌아 보았을까요
내 삶에 그리 마른번개 번쩍일 때
나의 삶을 소리 내어 읽어 보았을지요
옥상에 올라가 뒤적 쥐적 널어놓은 빨래를 걷어들이면서 생각해 봅니다.
내 삶에 걷어들일 마른빨래는 없는지,
내 삶에 치워 놓아야 할 마른 꽃들은 없는지,
내 가슴에 적시지 말아야 할
버석한 그리움 조각들은 없는지 말입니다.
낮은 하늘의 오늘,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에 싱그런 가을바람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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