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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Nov 07. 2021

기도만 길게 하는 이 - 마르코 복음

스테파노의 겨자씨 묵상 한 톨

마르코 복음

12.38

그들은 긴 겉옷을 입고 나다니며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즐기고,

39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잔치 때에는 윗자리를 즐긴다.

40 그들은 과부들의 가산을 등쳐 먹으면서 남에게 보이려고 기도는 길게 한다.

이러한 자들은 더 엄중히 단죄를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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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그려진 그 당시 율법학자들에 대한 묘사입니다.

그 당시에도 배웠다며, 가졌다며 거들먹거리는 이들은 존재했나 봅니다.

그 시절에도 고개는 하늘로 쳐들고 세상을 등쳐먹던 이들은 존재했나 봅니다.


이천 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지금이지만 성경 구절속의 묘사를 읽으며 떠오르는 모습들이 있습니다. 여전히 익숙하게 등장하는 인물들이 있다는 게 놀랄 일입니다.

정말 그들은 엄중히 단죄를 받았을지,

또 다른 세상에서 배를 두드리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들의 허물을 욕하면서도,

나는 어느 골목에서 거들먹거리지 않았을지,

낮은 자리에서도 높은 윗자리를 찾아 기웃거리지는 않았는지,

속죄 없는 긴 기도만을 되뇌고 있지 않았는지,

남의 허물보다 내 속을 돌아보아야 할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 사노라면 스테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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