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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Oct 31. 2021

네 이웃을 사랑하라 - 마르코 복음

스테파노의 겨자씨 묵상 한 톨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마르코 복음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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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에서는 이웃을 사랑함을 이야기하십니다.

세상이 생기며 사람이 살아감에, 인간이 홀로 살 수 없고 공동체 안에서 함께 해야 함을 이야기하십니다.

어울려 살아가고, 어울려 이겨냄이 공동체의 애초의 모습일 겁니다.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변하며 이웃의 모습도 많이 변합니다. 이웃의 의미도 변하고, 이웃의 관계도 달라집니다.

때론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이웃이, 이웃 사람이, 이웃 나라가 있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웃으로 있기에 더 예민하고 민감해지는지도 모르지요.

이웃을 무작정 사랑하기엔 힘들어지기도 한 세상입니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떤 이웃이 먼저 떠오르나요.

사랑하는 이웃이 먼저 떠오르나요, 아니면 짜증나고 괘씸한 이웃이 먼저 떠오르나요.

어쩌면 사랑하는 이웃보다 사랑하기 힘든 후자의 이웃이 더 많이 등장하지 않을까 하네요.

그만큼 이웃과의 관계가 복잡해진 시절입니다.


저 이웃을 사랑해야 할까 말까를 고민하기 이전에,

사랑하지 못하는 이유가 이웃 탓이기 이전에,

과연 나는 사랑받을 수 있는 이웃일까를 먼저 반성해 봅니다.

누군가의 이웃으로 살아감에,

누군가의 옆에서 지내감에,

까칠함은 없었을지,

무례함은 없었을지,

나의 따뜻함을 위해 그의 온도를 가리지는 않았는지,

내가 사랑할 이웃을 나의 잣대로 재단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헤아려 볼 수 있는 지혜를,

내어줄 수 있는 용기를,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겸손을 기도해보는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이웃들의 가정에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스테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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