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심 - 김경근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사는 게 다 밥심잉게
잘 먹고 다니라잉
사는 게 모질어도
손에 쥔 게 없어도
밥 한 술
크게 떠서 꿀꺽 먹고
마음 한 번
크게 쉬고 다져 먹고
어깨 피고 다니거래이
하늘 보고 다니거래이
사는 게 별거없응게
다 밥심이니라
밥심 - 김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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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일이 생기는 그 순간은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간에 어떤 일이든 마음이 황망하고 답답합니다.
온몸에 기운도 빠지고 밥 생각도 안나기도 합니다.
세상사 많은 일이 견디고 이기는 일이더군요.
그렇게 지내고 나서 훗날 생각해보면, 다 견딜만한 일이곤 하지요.
그 견뎌내는 일의 지혜가 어머니들 말씀에 담겼습니다.
다 밥심이라고요.
그러니 잘 견디려면,
잘 딛고 일어서려면,
든든한 밥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이지요.
밥 한술 먹어야,
마음 한번 먹습니다.
밥 한술 먹어야
딛고 일어선다고요.
밥이나 마음이나 먹기에 달려있습니다.
사는게 별거 없습니다
다 별일 아닙니다
다 지나는 일입니다
밥 한술 뜨고
마음 한번 먹고
어깨 피고 하늘 보고
그리 걸어가 보자고요.
세상 모든 이들의 든든한 밥심을 응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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