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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Nov 17. 2022

수험생들을 위한 기도 - 김경근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모든 수험생들의 시험지에는

아는 문제만 나오게 하시고,

혹시 모르는 문제는

찍으면 정답이게 하소서.


행여나 오답을 쓰더라도 그것은

삶의 오답을 피하기 위한

액땜이게 하시고,


그리하여 먼 훗날,

살아가는 동안,

시험의 정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지혜와 용기로 얻은 해답임을 깨닫게 하소서.


수험생을 위한 기도 - 김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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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떠보니 수능날이랍니다.

이젠 가족 중에도 주변에도 수능 준비하는 지인들이 없어 살짝 잊고 있었습니다.


세상은 어수선해도,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 또 수능날이 됩니다.

그래도 또 어느 곳에선가 어느 당사자들은 긴장과 조바심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을 겁니다.


시험이란 제도의 당위성을 떠나, 누구에게라도 시험은 긴장되기 마련입니다.

모든 청춘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쌓아온 시간의 두께를 확인해 보는 시기라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이 시험이 인생을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 어찌 이 삶을 살아볼까 시작하는 그야말로 시험대니까요.


살아보니,

안 그래도 됩디다.

없어도 됩디다.

못해도 됩디다.

잘 해도 별거 없습디다.

일류대 나온 이들의 비정상적인 사고방식도 많이 보이고,

그 무리들이 그깟 대학 복사해서 갈 수도 있는 세상을 만들기도 했으니

따지고 보면 이런 시험 무슨 의미일까도 싶긴 합니다


삶에서 중요한 건 따로 있을 겁니다.

사람다워지는 것,

사람으로 산다는 것,

사랑하며 산다는 것 말이죠.


그래도 모든 청년들의 두근거리는 시간을 응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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