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in 파주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제가 사는 파주에 오랜만에 많은 눈이 왔습니다. 밤사이에 꽤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어느 곳인들 폭설이 내리면 힘들지 않은 곳이 있을까 만서도, 오랜만에 쌓인 눈을 치우려니 힘이 듭니다.

아침 일찍부터 집 앞이며 골목의 쌓인 눈을 치우다 보니 기진맥진해졌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온도가 조금씩 올라 길의 눈이 얼지는 않을듯합니다.

사실 파주는 눈도 많이 오고 추위도 심하지만 그동안 눈으로 인한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제설작업 시스템의 최고라 할 정도로 눈을 잘 치워주던 시스템이었거든요.

심지어 눈이 내리기도 전에 제설작업이 먼저 되기도 했습니다. 그 덕분에 폭설이 와도 눈 치우는 일이 수월했었지요.

그런데 올겨울은 뭔가 다르네요.

눈을 다 치워가는 오전까지 제설차도 안 도네요.

미리미리 알게 모르게 고생해 주시던 손길이 멈추니 몸이 바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해가는 게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이 원활히 돌아가는 게 건강한 사회입니다.

건강한 사회가 돌아가기 위해선 모든 구성원들의 공정한 책임이 필요하겠지요.

오랜만에 눈을 치우며, 갸우뚱해보는 오전입니다.

모두들 안전하고 건강한 오늘이시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