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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만장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기고만장 氣高萬丈이란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기운이 만 길 높이만큼 뻗었다는 뜻으로, 자랑스럽게 여겨 기세가 등등한 모습을 나타내는 말이라 합니다.

장(丈)은 약 3m 정도 된다니 만장이면 30km로 거의 대기권의 높이네요. 그렇게 높이 올라가 내려보는 위치이니 대단할만도 합니다.


내용상으로는 엄청난 기세를 이야기하는 좋은 단어인데 실제 쓰이는 건 주로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고 뽐내기 위해 힘이 잔뜩 들어가 오만하고 방자하게 비치는 태도를 일러 많이 쓰이곤 합니다.

이 단어가 생길 때부터도 건방이 대기권에 올라가있던 사람들이 많았나 봅니다.


사람이 평등하다 하지만, 개중엔 그리 저 혼자 잘난 맛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이도 있기도 했지요. 그 사람들은 지금 다 어찌 되었나 궁금하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천수를 누리기도 하고,어떤 이는 추락하기도 했겠지요.


사람 모여 사는 세상, 이왕이면 건방진 오만한 마음보다는 선한 평화의 마음들이 하늘을 찌를 듯 기고만장하길 기원해 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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