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하기 어려운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인스타그램을 뒤적이다보니 이곳에도 게시물은 3600개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거의 매일 쓰고도 어떤 날은 두 개씩 올리기도 했나 봅니다.
보는 이도 없는 곳에 혼자 떠들긴 엄청 떠들었습니다
무언가 과하다 싶었습니다.
참 수다쟁이다 싶습니다.
갑자기 인스타그램 속 나의 주절거림이 부끄러워졌습니다.
계정을 없앨까 하다가 글들을 삭제했습니다.
전부 삭제하는 방법도 몰라서 일일이 지웠습니다.
고양이 사진이나 기억할 장면들 몇 개만 남겨놓고 다 지웠습니다.
한 시간 정도 걸렸나 봅니다.
그렇게 지웠는데도 그래도 남은 게 300여 개 됩니다.
잔뜩 쌓아놓은 듯한 짐을 치운 느낌입니다
조금은 숨통이 트입니다.
부끄러웠던 고개를 살짝 들어봅니다.
말이나 글이나, 생각이나 행동이나
과하지 않음이 참 쉽지 않은듯합니다.
덜어낸 sns의 흔적의 개운함을 느끼며, 이젠 마음속의 막힌 응어리들도 맘먹고 한번 털어내 봐야 할까 생각하며 지나칠 과 過 한 글자 그려봅니다.
숨 쉬며 살아보게 말이지요.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로운 하루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