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성대 제헌절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비 오는 제헌절입니다.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을 위해,
'세상에 그런 법이 어디 있냐'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고민하고 고민해서 법을 제정하여 공표한 그런 날입니다.
'법 대로만' 하면 공평 정대한 평화의 세상이 올 것이라 기대했지만,
비 오는 제헌절,
폭우에 어이없는 사상자들이 나와도, 온 나라엔 물난리가 나도,
책임질 이들은 꾸물거리고,
어떤 이는 해외에 나가 오염수 방류 찬성한다 하고, 어떤 이는 듣도 보도 못했던 리투아니아 거리 명품숍을 국내에 적극 홍보하고, 나라에 없는 게 도와주는 일이라 이야기하는, 관리들에겐
그런 코미디 같은 태평성대입니다.
비 오는 제헌절, 천장에 구멍 뚫린 황망한 태평성대입니다. 백성들은 각자도생 물 퍼내야 하는 비 오는 태평성대의 제헌절입니다.
세상에 이런 법이 어디 있을까요.
모든 이들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