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행복들 -김경근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나른한 휴일 아침
침대에서 듣는
창 밖의 새소리
기지개를 켜는 고양이의
젤리빛 발바닥
이슬 머금은 초록을 기어가는
달팽이의
느린 발걸음
커피향과 함께
내다보는
창문을 두드리는
작은 빗방울
나의 작은 행복들 - 김경근
----------------------------
장마인지 우기인지 우리나라의 기후도 변해갑니다.
이곳의 비는 좀 멈춘듯하지만, 아직도 하늘은 잿빛을 하고 낮게 내려와 있습니다.
부는 바람도 제법 무거운 습기를 가득 담고 어깨를 스쳐갑니다.
커피 한 잔을 내리고 멍하니 창밖을 봅니다.
잠깐의 무감한 행복을 느껴보려 합니다.
세상의 욕심도 외면하고,
세상의 어지러움도 잊고,
세상의 어수선함도 잠시 밀어두고,
그렇게 내 마음을 비워 봅니다
그렇게 내 마음도 충전해 보는 오후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