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용혜원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사랑에 더 목마르다


웬지 초라해진

내 모습을 바라보며

우울함에 빠진다


온몸에

그리움이 흘러내려

그대에게

떠내려가고 싶다


내 마음에

그대의 모습이

젖어 들어온다

빗물에

그대의 얼굴이

떠오른다


빗물과 함께

그대와 함께

나눈 즐거웠던 시간들이

그대를 보고픈 그리움이

내 가슴 한복판에

흘러내린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그리움이

구름처럼 몰려와

내 마음에

보고픔을 쏟아놓는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 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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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후텁지근하더니만 어제부터 비가 내려줍니다.

종일 내리는 비가 여름내 달궈진 대기를 식혀줍니다.

이 비 덕분에

들이 마시는 공기도 살만합니다.

이 비 덕분에

움직이는 몸짓도 살만합니다.

머리가 식으니 주변을 돌아볼만합니다.

몸이 식으니 마음을 돌아볼만합니다.

더워도 너무 덥던 이 여름에 그렇게 안팎을 돌아볼 만하게 하는

고마운 빗줄기입니다.


이 비가 더욱 고마운 건

아마도 이 빗속엔

사랑도

그리움도

추억도

나도 당신도

다 담겨있기 때문일까 봅니다.

그래서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이렇게 온종일 당신과 함께 합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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