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사실을 제대로 보는 일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여실지견 如實知見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보는 일이라는 이야기죠.

세상을 살다 보면, 많은 것을 보고 듣지만 그 모든 것이 전부 사실은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때론 내가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것조차 인간의 관념의 장벽에 사로잡혀 내 편한 대로 해석하고 느끼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그런 관념의 장벽을 깨고 사실을 사실대로 보고 깨닫는 것, 그것이 여실 지견입니다

세상이 발전할수록 현란하고 반짝이는 자극적인 일들이 우리 시선을 가립니다.

정신없는 말들이 우리 생각을 마비시킵니다.

가짜 권력이 세상을 주무르는,

가짜 신앙이 세상을 선동하는,

가짜 인기가 사람을 현혹시키는,

그 혼란한 세월 속에서 세상을 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 어지러운 시간 속에서 세상을 읽는 눈이 필요합니다.

그 혼돈의 공간에서 내 시선을 돌아보는 일이 소중합니다.

차가워진 공기가 머리를 맑게 해주는 가을 아침입니다.

시끄러운 소음과 뜨거운 공기가 걷혀진, 내 앞에 보이는 진짜 가을을 느껴보는 조용한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