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언덕에 -신동엽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그리운 그의 얼굴 다시 찾을 수 없어도

화사한 그의 꽃

산(山)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그리운 그의 노래 다시 들을 수 없어도

맑은 그 숨결

들에 숲 속에 살아갈지어이.

쓸쓸한 마음으로 들길 더듬는 행인(行人)아.

눈길 비었거든 바람 담을지네.

바람 비었거든 인정(人情) 담을지네.

그리운 그의 모습 다시 찾을 수 없어도

울고 간 그의 영혼

들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신동엽 - 산에 언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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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가득한 봄인데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은 무언가 했습니다

따뜻해진 세월인데도

비어있는 눈길은 무언가 했습니다


시인이 이야기해줍니다.

눈길 비었거든 바람을 담고

바람 비었거든 인정을 담으랍니다.

공허한 마음에 흔들리지 말고

담아야 하겠습니다

바람을,

세월을,

인정을 말이지요.


그 한구석 평화도 가득 채워지길 기원합니다-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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