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먹기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음식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곧 다가올 여름처럼 무더운 날씨에, 음식을 끓이고 조리하는 일은 꽤 힘든 노동이죠.

먹는 건 쉬운 일이지만, 만드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음식을 차려주는 이들에게 항상 감사해야 할 이유이죠.


손은 하나도 안 대고 '이건 맛이 있네 없네', '여긴 양념을 더 넣어야지 요리 솜씨가 왜 이러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때론,'음식 잘 하네, 나도 좀 만들어 줘'라며 떼를 쓰다가 안 통하면, '음식 하나 한다고 유세는..'하며 툴툴대는 이도 있습니다.


음식만 그럴까요.

모든 창작이 그렇습니다.

결과물을 평하기는 쉬워도, 그 창작 과정의 노력을 가늠하긴 어려운 일입니다.

내가 모든 창작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날도 더워지는데 날로 먹지 맙시다.

날로 먹는 회도 칼질 없이 그저 나오지는 않습니다

비용을 지불하지 못하면, 적어도 고맙다는 인사는 합시다.


보통의 사람들만이 가지고 있는 염치에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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