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아직 8월 초순이니 계절이 바뀌는 건 어림도 없습니다만,
비 소식이 있더니 바람결이 살짝 시원해집니다.
물론 습기 가득한 바람이지만, 뜨거운 바람보단 살짝 시원합니다
그 덕분에 잠깐 숨 좀 돌리나 했더니, 그것도 온도 변화라고 여지없이 콧물이 훌쩍거려집니다.
눈가가 간지럽습니다
뜬금없는 8월의 알레르기입니다.
환절기인 10월 정도면 그러려니 할 텐데, 8월 한복판에서 환절기 알레르기라니 황당합니다.
지구가 기후 온난화로 어지러워지니 생체리듬도 헷갈리나 봅니다.
간만에 알레르기 약을 먹고 몽롱한 하루입니다.
날도 더운데 몸도 나른하고 머리도 몽롱합니다.
나른하니 붓을 들기도 귀찮고
글을 쓰기도 어렵습니다.
아마 몸의 모든 감각을 마비시키는 약인가 봅니다.
나른한 김에 그저 멍 때려볼까 합니다
잠시 머리를 식히고,
이참에 마음도 식혀야겠습니다
남들 보내는 여름휴가처럼
내 머리와 마음에도 휴가를 주라고
8월의 알레르기가 왔나 봅니다.
오늘은 빗소리나 한껏 즐겨봐야겠습니다.
세상 모든 바쁜 마음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