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을 경계하며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매몰되다'를 표준국어 대사전에 검색하면, '보이지 아니하게 파묻히다.'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실상에서 보면 '어떤 것에만 몰두하여, 다른 것에는 소홀함'이라는 뜻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살다 보면, 이 매몰의 오류를 경계해야 되겠다 생각아 듭니다.

특히, 지난 수년간의 이념 싸움이, 우리로 하여금 진영의 논리에 매몰되게 만든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타인의 이념과 믿음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나의 믿음만을 주장할 때

그 믿음은 개미지옥 같은 수렁으로 매몰되어 가겠지요.


걸음의 곳곳에 수렁이 보입니다.

매몰되어 허우적거리는 안타까운 모습도 보입니다.

그 수렁들을 보며

내 발끝을 돌아 봅니다

내 손끝을 짚어 봅니다

내 고개를 들어봅니다

나의 믿음은 매몰되어 있지는 않는지,

빠져있음조차 모른 채 허우적대고 있지는 않는지

내 붓끝을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살아있는 이성을 응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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