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아닌 虎口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호구 虎口는 단어 그대로 호랑이 입을 말합니다.

고양이한테 물려도 아픈데, 호랑이한테 물리는 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그렇게 무서운 게 '호구'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어수룩하여 이용하기 좋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쓰이는 게 호구입니다


왜 가장 무서울 '호구'가 어수룩한 이의 대명사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어리숙한 이에게 '어이구 무서우신 분이시네요'하며 추켜 세워주곤 뒤통수를 치기 위해서 역설적으로 쓰였을까요


사람들 간의 호구 취급도 그렇지만 국가 간의 호구 취급도 열받을 일입니다.

동맹이라며 우쭈쭈하는 미국이 우리나라의 뒤통수를 친 게 하루 이틀은 아니지만, 이번 이민국 단속의 행태를 보면 우리나라를 호구로 삼은 모양입니다.

하긴 지난 3년의 호구 짓이 인상에 강하게 남긴 하였겠죠.


어리숙한 호구가 아니라 화나면 무서운 虎口 임을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스스로 일어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달리기 바쁜데 그간 쌓인 쓰레기가 너무 많으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달리는 걸음에 지혜와 용기가 함께하길 기원합니다-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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