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삶의 무게
끄느라
미느라
애쓴 어깨
끌 때는 모르던
밀 땐 모르던
아픔이
설움이
자려 돌아누우면
끙 한숨으로
팔을 들 때
삐끗 신음으로
어깨에 얹힌 건 세월이던가
어깨에 지고 온 건 꽃이던가
같이 늙는 어깨가 안쓰러워
토닥토닥
같이 지는 저녁놀이 서글퍼
터덜터덜
오십견 -김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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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십견이란 글을 올린 것이 서너 달 전입니다.
그때 이후로도 여전히 아프다가 이제 점점 팔 올리기가 힘들어집니다.
결국은 게으른 몸을 이끌고 병원에 갑니다.
오십견이랍니다.
주사 맞고 약을 받고, 부지런히 아프게 스트레칭을 하랍니다.
스트레칭을 하다 보니 눈물이 찔끔 납니다
안 늘리면 더 굳는다 하니 울면서 당겨봅니다.
굳은 근육 늘리는데도 이리 아픈데,
살면서 굳은 마음 근육을 늘리는 일은
더 힘든 일이겠지요
근육이 찌어질 듯 아픈 것처럼
마음도 그리 아플겁니다.
그러니 살아가며 굳은 마음 바꾸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근육이 더 굳기 전에 팔을 늘리면서
딱딱해진 내 마음도 같이 풀어봅니다
부드러워질 몸과 마음을 기대하며
어깨 풀며 눈물 한 방울
마음 풀며 눈물 한 방울 흘려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에 치유와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