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긴대로 사는거지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식탁에서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이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평생을 지지리 힘들고 구차하게 살았던 이가 나이 60말년에 로또 당첨이 되었다 칩시다

그래서 말년 10년 정도를 돈을 펑펑 쓰며 살았다 칩시다

그는 행복한 삶을 산 걸까요?


한편, 평생 순탄하게 매일매일 즐겁게 살던 이가 60 말년에 큰 병이 덜컥 걸렸다 칩시다

그래서 10년정도 아프게 살아야 한다 칩시다

그는 비참한 삶을 산 걸까요?


두 경우의 어느 것도 행복이란 정의에 맞추기는 어려웠습니다

이야기 끝에 내린 결론은, 행복은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있다는 뻔한 결론입니다

뻔하지만 가장 맞는 결론인듯합니다.


살다 보면,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정작 어떤 삶이 잘 산 삶이라는지 정답은 없습니다

돈이 많은 삶인지, 즐거운 순간이 많은 삶인지,

초년을 잘 살아야 하는 건지,

말년을 잘 살아야 하는건지,

다 개개인의 가치관에 달린 일입니다


방에 들아와 붓을 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사는 거 별다른 게 없습니다.

그냥 생긴 대로 살면 됩니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지금 각자의 이 순간을 생긴 대로 분수대로 살면 됩니다.

잘난척하지 말고, 있는척하지 말고,

생긴 대로 가진 대로 사는 게 최고다 싶습니다.


다 잘 삽시다

생긴대로 모습대로

모두들 잘들 삽시다


세상의 모든 모습들을 응원합니다 -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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