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을 보며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삶은 긴 여정입니다.

오르고 내리고 걷고 뛰며

세상을 돌고 세월을 보며

그리 긴 시간을 보냅니다.


어느 날, 그 긴 여정을 마치는 날,

신발을 벗고 맨발을 내려다봅니다.

그 발을 보며 생각합니다


'오랜 세월 한 길만 꿋꿋이 걸어오느라 애썼다.'


친구가 오랫동안 근무하던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하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한 평생을 다니던 직장에서의 퇴진이기에 많은 복잡한 마음이 있겠지요.

평생을 했던 일을 그만두었다는 홀가분한 마음은 잠시. 이제 다양한 마음 출렁거림의 파도가 몰려오겠지요.


친구에게 붓을 들어 한 장 그려 보냈습니다.

오늘 저녁엔 이제 신발을 벗고, 그동안 수고한 맨발을 주물러주면서, 앞으로 천천히 세상을 즐기는 시간이길 기원하면서 말이지요.


우리들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살아오느라, 살아내느라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이제 남은 시간에는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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