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어수선한 마음으로 시작한 한 해였습니다.
지루한 소란은 계속되다가
그렇게 가을은 지나고
이제 돌아보는 한 해의 끝자락입니다
올 한 해는 어떠셨나요.
올 한 해는 편안하셨나요
올 한 해는 즐거웠나요
거창한 계획이나 결심까지는 아니어도
매일의 저녁이 포근했었나요.
개인적으로도 돌아보니 나름 보람된 한 해였습니다
여하튼 무도한 시절은 멈추었고
고생하던 어깨 통증도 어쩌다 보니 나았고
한 해 동안 많은 이들을 만나고
부끄럽지만 쌓아두었던 글들을 책으로 묶어낸 한 해입니다.
딱히 계획한 적도 없고 기대한적도 없지만
아픈 하루가 지나
내디딘 걸음이 모여
그렇게 한 해가 지나옵니다.
그렇게 또 나이테 한 줄 보태봅니다
올해 생긴 상처는 옹이로 또 단단해질 겁니다
이젠 피어날 잎보다
떨어질 잎이 더 많을 시기이지만
그래도 또 새봄을 맞고
또다시 한 해를 이겨내겠지요
모두들 수고했습니다
모두들 애썼습니다
모두의 올 한 해에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모두의 올 한 해에 가득한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