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사부작사부작
세월이 묻습디다
어딜 그리 급히 가느냐고
어딜 그리 달려가냐고
무장 무장 짙어가는 잿빛 손길로
허리춤을 잡으며
뭐가 그리 급하냐고
뭘 보고 달리냐고
세월이 그럽디다
오늘은 안개라고
내 품에 안기라고
손아귀 힘 빼라고
괜찮아질 거라고
쉬어 가라고
놓고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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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김경근 수필가, 캘리그라피 작가. 십여년 넘게 매일 캘리그라피 작품과 에세이를 연재 중인 수다작가. 마땅한 시가 없을땐 직접 시를 써 캘리그라피를 완성한다. 그래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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