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

겨자씨 묵상한톨

by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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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 聖召

주님의 부르심에 귀를 닫지 말며,
주님께 자신을 맡기며,
두려움에 굴복하지 말라 - 프란치스코 교황

성소란 성스러울 聖 부를 召자를 써서 성스러운 부르심 이라 한답니다.
미리 알고 정하시여 우리의 쓰일 곳을 정하시고
그렇게 우리를 불러 쓰이게 해 주시는 그 깊은 뜻을 생각해 보는 이번 주간은 성소 주일이지요.

성소 한 글자 적어보고, '부르심'을 생각해봅니다.
어린 시절, 동네 골목에서 놀던 아이들은 때가 되면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집으로 갑니다.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와 고양이들도 주인이 부르면 달려옵니다.
부르는 이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그 목소리를 따라 찾아가지요.
동물의 무리들도 '하울링'을 통해 서로의 존재와 위치를 확인한다지요.
그렇게 우리 삶에서 생명들은 부름과 응답함으로 서로 소통하며 살지요.

그런데 하물며 주님의 부르심의 소리에 나는 어찌 대답했었을까요.
주님의 쓰실 부르심에 내 다리의 절룩거림으로 외면하진 않았을까요.
주님의 부르심에 내 게으름의 몸짓으로 지체하고 있지는 않았을까요.
단지 사제들만을 부르심이 아니라
단지 레위인들만 부르심이 아니라
보살피시는 모든 어린 양들을 부르심에도
난 그 분의 목소리를 알아듣고는 있었을까요.
길 잃은 양까지 챙겨주시는 그 분의 자애에
그저 생각없는 발걸음만을 걷고있지는 않았는지요.

성소주간을 맞아, 오늘도 성스러운 부르심에 응답을 준비하는 사제가 되기위한 젊은 영혼들과,
그 응답에 몸을 던지는 큰 용기를 내신 모든 사제들의 영혼에 주님의 평화와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해봅니다

성소에 응답하는 세상 모든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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