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여름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IMG_20200803_093529_387.jpg

여름엔
다들 아프다

앵앵거리며 나느라
모기는 목이 아프고
발바닥 비비느라
파리는 팔이 아프다

칠 년 세월 칠일 여름
매미는 맴이 아프다

아픈 여름 - 김경근
=================

비가 쏟아집니다.
며칠째 내리는 비로 몸도 마음도 눅눅합니다.
눅눅한 마음을 달래려 붓을 들다가
아재 개그 같은 시 한 자락 그려봅니다.

아픔은 살아있음의 역설일까요
목이 아픈 모기도
팔이 아픈 파리도
맘이 아픈 매미도
그 존재의 증명일 겁니다.

세상은 또 그렇게 여름을 앓아갑니다
이 비가 그치면
뜨거운 열이 내리면
우리 가슴의 아픔이 식으면
그리 또 계절은 흘러가겠지요
폭우와 태풍 소식에 심란한 시간입니다
모든 분들이 큰 피해 없으면 좋겠습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치유와 안식을 기원합니다 - 사노라면

이전 08화시를 잊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