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異 - 김경근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 한 조각
하마터면
너를
사랑할 뻔했다
마른 가지
바.삭.
부서지지 않았더라면
하마터면
너를
기억할 뻔했다
마른 낙엽
툭.
내려앉지 않았더라면
하마터면
너를
부를 뻔했다
하마터면
이 가을에
하마터면
이 단풍에
김경근 - 하마터면 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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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그렇게 왔다 간다 합니다.
교통사고처럼 순간에 오고 번개처럼 찰나에 지나갑니다.
하마터면
너를
사랑할 뻔했다
하마터면.
세상의 그 많은 '하마터면' 은
‘얼마나 다행인가’의 역설일까요
여름밤의 뜨거운 달뜸도,
환절기의 지긋한 눈물도,
동짓날 매서운 바람도,
달이 뜨고 해가 지면,
꽃 피고 꽃이 지면,
계절이 오고 가면,
그렇게 제 자리를 찾아갑니다.
제 계절로 돌아갑니다.
하마터면 잊힐 사랑을 담아서
하마터면 기억할 추억을 담아서 말입니다.
하마터면 이 가을을 사랑할 뻔했습니다
하마터면 저 단풍을 사랑할 뻔했습니다.
겨울과 봄과 여름을 두고서 말이죠.
차가운 열정과 뜨거운 냉정 같은
역설의 계절
역설의 시간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로운 마음을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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