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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Nov 23. 2020

쉰 - 윤제림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쉰   -  윤제림

하루는 꽃 그늘 아래서
함께 울었지

하루는 그늘도 없는 벚나무 밑에서
혼자 울었지

며칠 울다 고개를 드니
내 나이 쉰이네

어디 계신가 ...... 당신도
반백일 테지?
===============================
쉰은 누군가에겐 지나간 나이입니다.
쉰은 누군가에겐 곧 다가 올 나이입니다.
쉰은 누군가에겐
아직 먼 인생의 뒤안길입니다.
하지만 그 쉰은 그렇게 희끗희끗 흰 머리 보이며
반백의 다리를 건너갑니다.
젊음에서 노년으로 들어가는 초입에서
그 '쉰'은 눈물도 많아집니다.
꽃 그늘 아래서도 눈물이 나고
그늘없는 벚나무 밑에서도 눈물 납니다
반백의 당신을 그리다가도 눈물이 나고
울다 마주한 나이 '쉰'에 또 눈물 납니다.

그 눈물에 무엇이 담긴건지
그 눈물엔 어떤 세월이 담긴건지
반백의 세월 앞에
외로운 가슴 앞에
뜨거운 눈물조차 반갑습니다.

한 세월 버텨 온 당신의 쉰을 응원합니다
한 세월 지내 온 당신의 삶을 응원합니다
어디선가 반백인
당신의 웃음을 응원합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세월을 응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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