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한 해, 무얼 했는지도 모르게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특히 올해는 세상 걱정 건강 걱정하다가 시간이 다 지나갔나 봅니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잠시 멈춰서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봅니다. 비틀거리며 걸어온, 두리번거리며 지나온 한 해입니다. 잠시 멈춰서 봅니다. 같이 오던 이들은 다들 잘 왔는지 먼저 간 이들은 잘 도착 했는지 뒤 처진 이들은 잘 따라 오는지 두고 온 그곳은 잘 정리되었는지 잠시 숨을 고르고 돌아봅니다.
한 해의 끝자락에 맞이하는 오늘입니다. 지나오면서 보낸 숱한 어제들은 길 뒤에서 발자국으로 다져집니다. 또 맞이 할 내일을 찾아가기 위해선 오늘을 든든하게 챙겨야 합니다. 어제보단 늙었지만 내일보단 젊은 멋진 오늘을 만들기 위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