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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Dec 22. 2020

햇살에게 - 정호승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 한 조각

햇살에게 / 정호승


이른 아침에
먼지를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내가
먼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먼지가 된 나를
하루 종일
찬란하게 비춰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잔뜩 흐리던 12월의 하늘 사이로 조각볕이 쏟아집니다.
손끝에 얹혀진 따스한 볕에 마음까지 온기가 전해집니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창문 사이로 쏟아지는 볕을 바라보며 정호승님의 '햇살에게' 한 구절을 그려봅니다.

그 햇살로 먼지를 보고
그 햇살로 내가 먼지임을 알고
그 햇살이 먼지인 내게 하루 종일 쏟아짐을 깨닫습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그 모든 순간을 기억해 봅니다.
모든 것인것 같던 매 순간들이,
지나고 보니 한 때입니다.
세상 전부일것 같던 아픔도 지나고 보니 그 순간의 기억입니다.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쁨도 지나보니 추억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내 마음을 누르는 큰 마음도 어찌보면 먼지입니다
그러게 기억이 모여
그렇게 추억이 모여
내 마음에선 먼지처럼 뜨고 내립니다.

한 해의 끝자락에,
들어오는 조각볕을 보며,
떠오른 먼지들을 가라앉혀 봅니다
조용한 마음으로 소란한 마음을 달래봅니다.

올 한해의 그 모든 기억들에 감사하며,
올 한해의 그 모든 사연들에 감사하며,
그 안에서 계속되고 싶은 평화로운 마음을 기원해 봅니다.

세상 모든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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