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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Jan 04. 2021

황소 걸음

사노라면의 붓끄테 시를묻혀 캘리 한 조각

새해의 첫 월요일입니다.
정월 초하루의 마음도 중요하지만, 일을 시작하는 첫 월요일의 마음도 조금은 설레고 긴장됩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마음에 이런저런 생각을 해 봅니다.
올 한해는 어찌 살아야 할 지,
올 한해는 무엇을 해봐야 할 지,
이것이 좋을지, 저것이 좋을지,
상상과 몽상이 복잡하게 섞여서 생각 많아지는 월요일입니다.

계획을 세우다보면 해야 할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기에, 마음이 급해집니다.
어수선한 지난 한 해를 만회하고 싶은 마음에,
올해도 머뭇거리면 안될것 같은 마음에,
뭔가 잘 해보고 싶은 마음에  서두르게 됩니다.
나혼자만 서있는게 아닌가 조급해지기도 합니다.

그런 마음 끝에 황소걸음을 생각해 봅니다.
소의 해인 올해는 어쩌면 우리에게 황소걸음의 묵묵한 걸음을 이야기 하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듬직한 황소의 발걸음을 생각해 봅니다
묵직하고 꾸준하게, 천천히 거러가는 발걸음의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천천히 생각하고 내 딛는 걸음엔 후회가 없습니다.
묵직하게 내 딛는 발걸음은 깊이가 깊습니다.
어쩌면 올해의 우리에게 필요한 마음은, 이런 듬직한 늦은 발걸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힘든 때 일수록, 어려운 때 일수록,
소란스럽지 않은 듬직한 발걸음의 의미가 깊게 다가옵니다.

새해의 시작이 소란스러운 시간 안에서, 듬직하고 묵직한 , 신중하고 여유있는 우리 모두의 첫 발자국을 응원해 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힘찬 시작을 응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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