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노라면 Jan 05. 2021

안도현 - 겨울편지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한조각

흰 눈 뒤집어쓴 매화나무 마른 가지가
부르르 몸을 흔듭니다


눈물겹습니다
머지않아
꽃을 피우겠다는 뜻이겠지요

사랑은 이렇게 더디게 오는 것이겠지요

#안도현 - #겨울편지
--------------------------------------

잘 지내는지요
지난한 겨울의 바람속에서
쓸쓸한 우울의 마음속에서
그대
두툼한 옷으로
두터운 심장으로
이 겨울
이 우울
잘 견디는지요

내리던 눈발마저 얼어서 멈춰 버리고
그 가지에 눈꽃이 만개하면
그리움의 시간도 그리 멈추려나요.

잘 지내세요
잘 견디세요
이 선뜻한 빗장이 풀리면
이 버석한 마음이 녹으면
얼었던 그리움도 전해질겁니다.
사랑의 꽃도 피어날겁니다.
그 날 까지
그 봄 까지
당신
잘 지내세요

추운 겨울을 보내는 세상 모든 이들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 사노라면

내용 전문은  #네이버포스트  #붓끝에시를묻혀캘리한조각 에서

#캘리그라피 #사노라면 #캘리
 #illustration #calligraphy #손글씨 #손그림 #일러스트 #감성에세이 #시  #수묵일러스트 #책 #소설 #영화 #예술 #korea #art #artwork #묵

매거진의 이전글 황소 걸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