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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Jan 06. 2021

괴물사는 세상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한조각

한동안 좀비물이 유행했었습니다. 외국에서 탄생했던 좀비들이 급기야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나오기도 할 정도로 말이죠. 영화속에서 전염되어 변해버린 그 좀비들은 어찌보면 가해자이면서도 한편으론 피해자입니다.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이 전염병에 걸리거나 물려서 그리 변하게 된것이니 안타깝기도 합니다.

요즘의 드라마 중에 '스위트홈'이라는 웹툰 원작의 드라마를 봤습니다. 특이하게도 이 드라마는 좀비가 아닌 괴물들이 등장합니다. 더구나 그 괴물들의 탄생은 우리들의 마음에 내재된 욕망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우리 마음에 내재된 욕망이 괴물로 변한다는 설정인것이죠.
또 하나 웹툰을 배경으로 한 '경이로운 소문'이란 드라마에서는 악귀들이 나오는데 이들은 악한 마음을 갖고있는 인간들을 숙주로 점점 늘어난다고 합니다.

드라마를 보며 그럴듯하다고 생각하던 중에 요즘의 뉴스를 보니 어쩌면 지금의 우리는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 많은 괴물과 악귀들과 함께 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더 무서운건 그들은 괴물의 모습을 하지도 않은 채, 사람과 똑같은 모습을 한다는것이죠.  악마의 마음을 갖고, 언제라도 괴물로 변할 수 있는 마음을 숨긴 채, 종교시설 안에서, 사회시설 안에서, 권력의 구석에서 음침한 미소를 띄며 사람들과 함께 공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참담합니다.

어린시절 제게 기억나는 괴물은 밥풀을 뭉쳐 만든 '불가사리'라는 괴물입니다. 쇠를 먹는 불가사리의 식탐이 괴물로 변한것처럼, 지금의 우리 주변의 괴물들은 다양한 욕심과 욕망이 뭉쳐서 괴물로 변하고 있는 않는가 생각해 봅니다.

 또 발견된 우리주변의 일그러진 욕망 가득한 괴물들의 뉴스를 보면서, 마음은 북극한파보다 더 시려오는 오늘,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니체의 이야기를 생각하며 내 마음 속 욕망을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괴물을 그려보려다가 그려 본 제일 괴물스러운것이 사람의 모습이라 생각하니 가슴 아픕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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