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시마 - 사세보를 전진기지로
예정대로 3시간반의 항해 끝에 저녁 무렵 사세보佐世保에 도착했습니다. 여객선은 언제 심한 비바람이 있었냐는 듯 크게 요동치지 않았습니다. 아마 고토열도의 파도와 바람이 더 많이 심했던 모양이었고, 여객선도 대형이라 안정감도 느껴졌습니다. 사세보에서 1박을 하고 이번 답사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쿠로시마黑島를 방문하는 일정입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아이노우라相の浦를 경유, 쿠로시마로 이동하여 답사하고 오후에 다시 사세보로 돌아와 후쿠오카福岡로 가기로 했습니다. 노자키시마 답사가 무산된 것이 내내 아쉬웠지만, 더 오랜 시간 오지카시마에 발이 묶여 있지 않았다는데 위안을 찾았습니다.
사세보는 남으로 나가사키長崎, 북으로 후쿠오카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로, 고토열도의 여러 섬들과 여객선으로 연결됩니다. 다만 쿠로시마는 사세보항에서 직접 가는 여객선이 없어 사세보역에서 전철로 30분 거리인 아이노우라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여객선을 타야 합니다. 쿠로시마로 가기 위해서는 어디서 출발하던 일단 아이노우라까지 가야 해서 불편함이 없지 않습니다.
오지카시마(왼쪽 네모칸)에서 사세보(오른쪽 네모칸)로 여객선으로 이동했습니다. 쿠로시마로 가기 위해서는 사세보역에서 전철을 타고 아이노우라(원형 점)까지 이동하여 그곳 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가야 합니다. 세모점이 쿠로시마입니다. 아이노우라에서 배를 타면 먼저 다카시마高島에 정박한 후 종착지 쿠로시마로 향합니다.
이번 답사 여행의 출입국 공항이 후쿠오카니 후쿠오카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쿠로시마에서 다시 아이노우라, 사세보를 경유해야 합니다. 사세보는 지난 나가사키현長崎県과 쿠마모토현熊本県 일대의 성지 답사 여행 때 자세히 살펴보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세보에서 1박을 한 관계로 사세보 기독교의 상징 미우라초교회三浦町敎會의 야경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